환경 단어사전 | 앨지닥터
한 줄 정의
바닷새는 바다에서 주로 먹이를 얻고 생활사의 상당 부분을 해양에 의존하지만,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기 위해 육지로 돌아오는 여러 종류의 새를 생태적으로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바닷새’는 어디에서 쓰이나요?
바닷새는 해양생태학, 조류학, 수산업의 혼획 관리, 해양오염 감시, 섬 생태계 보전에서 널리 쓰입니다. 국제 자료에서는 주로 ‘seabird’ 또는 ‘marine bird’라고 하며, 국내 정책 자료에서는 해양성 조류와 연안성 조류를 함께 다루는 맥락에서도 ‘바닷새’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쉽게 풀면
바닷새는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생태계의 배달부’와 같습니다. 바다에서 물고기·오징어·갑각류·플랑크톤 등을 먹고, 섬이나 해안 절벽의 번식지로 돌아와 알을 낳고 새끼를 기릅니다. 이 과정에서 배설물인 구아노(guano)를 통해 바다에서 얻은 질소와 인 같은 영양분을 육지와 연안으로 옮깁니다. 알바트로스, 슴새, 바다오리류, 가마우지류, 갈매기류, 펭귄류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조금 더 깊이 — 정확히 말하면
바닷새는 포유류의 ‘고래목’처럼 하나의 공식 분류군을 뜻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계통의 새들이 해양 환경에 적응한 결과를 생활 방식에 따라 묶은 말이므로, 연구기관과 조사 목적에 따라 포함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생애 대부분을 바다에서 보내거나 먹이의 상당 부분을 바다에서 얻는 종을 가리키며, 번식할 때에는 섬·해안·해빙 같은 육상 기반의 장소가 필요합니다. 많은 종이 일정한 번식지에 무리를 지어 모이기 때문에 먹이터와 번식지 가운데 어느 한쪽이 훼손되어도 개체군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바닷새가 평생 바다 위에서만 사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새는 알을 낳아야 하므로 바닷새도 번식기에는 섬, 해안 절벽, 해변, 해빙 등 물 밖의 장소를 이용합니다. 반대로 바닷가에서 보이는 모든 새가 좁은 의미의 바닷새인 것도 아닙니다. 갯벌과 해안을 주로 이용하는 도요·물떼새류는 연구에 따라 연안성 조류(shorebird)로 따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환경적으로 왜 중요할까요?
바닷새의 먹이, 번식 성공률, 개체수 변화는 물고기 자원과 해수온, 해양오염 등 바다 환경의 변화를 드러내므로 해양생태계의 지표로 활용됩니다. 동시에 구아노를 통해 영양분을 섬과 연안 생태계로 옮겨 식물과 산호초 주변 먹이망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바다에서는 어구 혼획, 먹이 감소, 기름과 플라스틱 오염,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번식지에서는 외래 포식자와 인간의 교란에 노출됩니다. 따라서 바닷새 보전은 새 한 종만 지키는 일이 아니라 먹이터인 바다와 번식지인 섬을 함께 관리하는 일입니다.
참고 출처
NOAA Alaska Fisheries Science Center [Ecosystem Considerations for 2003] 바닷새의 생활 범위와 포함 분류군 설명 원문
BirdLife International [Marine DataZone] 바닷새의 세계적 위협과 보전 정보 원문
U.S. Geological Survey [Seabirds and Forage Fish Ecology] 해양환경 변화 지표로서 바닷새의 역할 원문
Journal of Animal Ecology [Grant et al., 2022] 바닷새가 번식지와 휴식지로 운반하는 영양분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 원문
해양수산부 [둥지 찾아 2만 리 여행을 떠나는 ‘슴새’를 지켜주세요, 2018] 국내 바닷새의 번식, 혼획과 외래 포식자 위협 사례 원문


